현대스포츠 심리학-스포츠 리더십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강한 인상을 남긴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리더' 또는 '리더십'이라는 용어가 우리 생활 속에서 더욱 친근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는 외국인 감독으로서 가장 큰 성과를 이룬 히딩크 감독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후 히딩크 감독의 리더십과 관련된 내용은 스포츠 분야를 넘어 사회, 문화, 경제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었다. 히딩크 감독은 스타 선수는 아니었지만, 1998년 월드컵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을, 그리고 2002년에는 한국 대표팀을 세계 4강에 올려놓았으며, 2006년에는 축구의 변방으로 여겨졌던 호주를 16강에 진출시키고, 2008년 유로대회에서는 러시아 대표팀을 4강에 올려놓았다. '히딩크의 마법'이라 불리는 그의 리더십은 무엇인지, 그리고 리더의 특성은 무엇인지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장에서는 리더와 리더십의 개념, 연구 발전 현황, 리더십 모델 및 효율적인 리더십 등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1. 리더십의 정의

과거 시카고 불스의 6연패 신화 뒤에는 마이클 조던이라는 영웅이 있었다. 현재에는 LA 레이커스의 포스트 조던 시대를 연 코비 브라이언트가 있다. 이들은 과거와 현재를 대표하는 NBA 슈퍼스타로 서로 비교되고 있지만, 필 잭슨이라는 뛰어난 감독과 함께 우승 반지를 차지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박태환 선수 옆에 노민상 감독이 있으며, 김연아 선수에게는 전담 코치인 존 오셔가 있다. 6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한 축구 국가대표 팀에는 새롭게 떠오르는 캡틴 박지성이 있다. 이처럼 스포츠 상황에서는 선수와 그들의 리더인 감독, 코치, 주장 등이 존재한다.

리더는 거시적으로 선수나 팀이 나아가야 할 목표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목표를 이루기 위한 자원을 제공해야 한다. 또한 체계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구성원들의 동기와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개인의 목표와 팀의 성공을 달성하는 데 열정적인 조력자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리더의 역할이 충분히 발휘되는 상황 속에서 훌륭한 리더십이 존재한다.

리더십은 리더 개인의 특성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다. 리더의 개인적 요인뿐만 아니라, 리더가 영향력을 발휘하고 상호작용하는 상황, 리더의 통솔에 의해 함께 발전하는 팀 구성원 요인까지 포함하는 복잡한 함수 관계를 의미한다. 그래서 스포츠 심리학에서는 리더십을 설정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주어진 상황에 맞는 리더의 역할과 역량을 개인과 집단에 발휘하는 상호-행동적 과정으로 설명하고 있다.

 

 

2. 리더십 연구의 발전

스포츠 팀의 다양한 성격에 따라 감독, 코치, 주장은 특정 인물에 의해 임명되거나 선출된다. 예를 들어, 대한축구협회의 기술위원회는 국가대표 팀 감독을 선임하며, 프로 스포츠 팀의 구단주는 감독을 선택하고 임명하는 역할을 맡는다. 반면, 클럽 스포츠 팀이나 동호회에서는 나이나 경험이 많은 사람, 과거 선수 경력이 있거나 다른 사람들과 잘 융화되는 인물이 감독이나 코치, 주장과 같은 리더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추천된다. 기술위원과 구단주는 어떤 기준으로 감독을 선임할까? 전술적 지식, 과거 경력, 인간성 등의 요인이 고려될 수 있을 것이다. 일반 동호회에서는 나이, 경력, 융화 능력, 열의 등이 리더를 추천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리더십에 관한 초기 연구는 리더의 성격적 측면을 규명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리더십의 정의에서 볼 수 있듯이, 과거 연구들은 리더와 구성원 간의 관계, 그리고 리더와 구성원이 직면한 상황을 고려하지 못한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이후 상황적 특성이 강조되었다.

이 장에서는 초기 리더의 특성 연구에서 리더의 주변 상황과의 상호작용을 강조하는 상황적 특성 등의 연구 발전 동향을 살펴보겠다.

1) 특성적 접근
1920년대 산업·경제 분야에서 뛰어난 리더의 성격 특성을 규명하기 위한 시도가 리더십 연구의 시작이었다. 당시 제시된 리더의 특성으로는 지식, 적극성, 독립심, 자신감과 같은 안정적인 개인 성향이 있었다. 이 연구의 전제는 리더에게 필요한 성격 특성을 지닌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훌륭한 리더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정청희·김병준, 1999). 그래서 이를 위인이론(great man theory)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 이론에 따르면, 히딩크 감독이 회사의 경영진이었다면 훌륭한 리더가 되었을 것이라는 가정을 한다. 이러한 특성 연구는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스포츠 리더의 성격 특성을 연구하는 데 일부 적용되었다. 그러나 Stogdill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훌륭한 리더가 갖는 공통적인 특성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특정 성격 특성을 갖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리더가 되거나 효율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Ogilvie와 Tutko 또한 이러한 특성적 관점에서 성공적인 코치의 특성을 파악하려는 시도를 하였다. 그 결과로 코치는 심리적 강인함, 권위성, 감정 억제 능력, 확고한 의지, 현실적 태도 등의 요인을 도출하였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하는 후속 연구와 구체적인 증거가 부족하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결국, 스포츠에서 리더가 갖는 공통적인 특성을 규명하고 일반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고, 학자들은 특성 이론보다는 뛰어난 지도자가 갖는 행동 특성을 연구하기 시작하였다.

2) 행동적 접근
행동적 접근은 '훌륭한 리더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라는 전제에 입각하여 리더의 성격 특성보다는 실제 행동에 관심을 두는 접근법이다. 이 결과, 리더의 행동을 분석하고 그 행동이 팀과 팀 구성원에게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게 되었다.

* 배려와 주도: 오하이오 대학의 경영학자들이 제시한 구체적인 리더의 행동 특성으로 배려와 주도를 들었다. 리더의 배려는 집단 구성원들이 화목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서로의 신뢰를 높인다. 또한 리더의 주도적인 행동은 집단의 목표를 명확히 제시하고, 계획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역할을 한다. 이 두 가지 리더 행동은 독립적이면서도 상호 보완적이라고 할 수 있으며, 좋은 리더는 이 두 행동 모두에서 높은 경향을 보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과가 제시되었다.

* 지도와 시범: 지도와 시범은 스포츠 상황에서 코치가 자주 사용하는 일반적인 훈련 방법이다. 그러나 리더의 평범한 행동 속에는 중요한 키포인트가 존재한다. UCLA 농구팀의 전설적인 지도자 John Wooden을 연구한 Tharp와 Gallimore는 좋은 코치의 행동적 특성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우선,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제시하고, 그것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지도한다. 지도하는 동안 노력하는 선수에게 열정적인 모습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시범을 보일 경우에는 가능한 짧고 단순하지만 정확한 동작을 보여주며, 오류가 발생할 경우에는 그것을 모방하는 시범을 통해 오류를 수정한다. 이러한 행동 특성 연구를 바탕으로 Cote, Salmela, Russell(1995)은 다음과 같은 훌륭한 코치 행동을 제시하였다.

* 반응 행동과 자발 행동(CBAS): 스포츠 참가자가 증가함에 따라 바람직한 리더의 행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코치와 같은 리더의 행동을 체계적으로 관찰하고 기록하는 도구인 코칭 행동 평가 체계(CBAS)가 개발되었다. 이 도구를 통해 코치의 행동을 크게 반응 행동과 자발 행동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세부적으로 12개의 코칭 행동을 측정할 수 있다. 반응 행동은 과제의 성공이나 실수 등과 같은 행동에 대한 코치의 반응을 의미한다. 반면, 자발 행동은 '파이팅!' 또는 '빨리!'와 같은 말을 코치 스스로 외치는 행동으로, 코치가 자발적으로 취하는 행동을 말한다.

교사의 지도 행동에 따른 학생들의 체육 내적 동기를 연구한 엄성호와 김병준(2003)은 격려 중심의 지도 행동이 체육 수업의 재미와 유능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며, 통제와 처벌에 의존하고 칭찬에 인색한 지도 행동은 높은 긴장감을 초래한다고 보았다. 외국의 사례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 코치의 행동에 따라 자존감이 높거나 낮아질 수 있으며, 칭찬과 격려, 게임과 관련된 자발적 행동을 자주 하는 코치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CBAS의 개발은 코칭 행동과 선수 행동의 관계를 밝히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이는 코치에게 바람직한 행동을 훈련시키기 위한 재교육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학교 현장에서도 교사의 지도 행동 개선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3) 상황적 접근

특성적 접근은 리더의 성격에, 행동적 접근은 리더의 행동에 집중하여 그 특성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은 리더와 상황 간의 상호작용을 다루지 못한 한계를 지닌다.

상황적 접근에 따라 제안된 상황 부합 이론(Fiedler, 1981)은 리더십의 효율성을 집단 구성원들과 상호작용하는 리더의 유형에 따라 달라진다고 전제하고 있다. 이 이론에 따르면, 리더십 스타일은 인간관계, 의사소통의 중시, 사회적 상호작용의 유지 등을 강조하는 관계 지향적 리더십과 생산성과 수행 측면을 중시하는 과제 지향적 리더십으로 구분된다. 그리고 리더와 구성원, 집단의 주변 상황에 따라 관계 지향적 리더십이 유리할 수도 있고, 과제 지향적 리더십이 효율적일 수 있음을 전제로 다음과 같은 모형을 제시하였다.

모형에 따르면 보통 수준의 통제 상황에서는 관계 지향적 리더가 높은 성과를 내는 반면, 통제가 약하거나 불리한 상황에서는 과제 지향적 리더십이 더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스포츠 상황에 따른 리더십이다. 스포츠 팀과 상황은 고정된 것이 아니므로 관계 지향적 리더십과 과제 지향적 리더십이 적절히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Chelladurai와 Carron(1977)은 연령에 따라 적합한 리더십 스타일을 학년별로 구분하여 제시하였다. 중학생 이하의 선수들에게는 관계 지향적 리더십 스타일이 효과적이며, 고등학교 선수에게는 과제 지향과 관계 지향 모두가 높은 것이 효과적이고, 대학생 선수에게는 과제 지향적 리더십 스타일이 더 효율적이라는 결과를 도출하였다. 또한, 연령이 어린 선수일수록 대인관계를 중시하고 의사소통이 강조되는 관계 지향적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점은 유소년 스포츠 지도자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여러 연구에서 나타난 선수들이 선호하는 바람직한 코칭 행동의 지침(Chelladurai & Saleh, 1978; Murray & Mann, 1993)을 종합하여 재구성하면 다음과 같이 제시할 수 있다.

지도자의 신념을 지킨다.
선수들의 이야기를 경청한다.
선수를 인간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다.
팀 운영의 원칙을 수립하고 그 원칙에 충실한다.
자신이 지도하는 종목에 대한 전문 지식을 쌓는다.
팀 구성원에게 차별과 편애 없이 공정하게 대한다.
팀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인다.
지도자 개인의 필요에 따라 선수를 이용하지 않도록 한다.
지도 방법의 개선을 위한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노력한다. 

<정청희, 김병준(1999) 재구성>

 

 

3. 다차원스포츠리더십 모형

Chelladurai와 연구진들이 개발한 다차원 리더십 모형은 스포츠 상황에서 리더십을 다양한 상호작용 과정으로 설명한다. 이 모형에서는 선행 변인으로 상황 요인, 리더 특성, 구성원 특성이 리더 행동에 미치는 영향과, 리더 행동이 수행 결과 및 선수 만족에 미치는 영향을 제시하고 있다. 지도자 행동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규정된 행동은 조직 내에서 리더가 반드시 해야 하는 행동, 즉 선수가 리더에게 기대하는 행동을 의미한다. 이는 코치가 자신의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당연히 해야 할 행동을 뜻한다. 선호된 행동은 선수들이 선호하거나 리더에게 바라는 행동을 나타낸다. 마지막으로 실제 리더가 보이는 행동이 있다. 이 모형의 핵심은 규정된 행동, 실제 행동, 선호된 행동과 같은 세 가지 지도자 행동이 서로 일치할수록 수행 결과와 선수 만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좋은 결과와 선수의 만족은 다시 리더의 행동에 영향을 주게 된다. 즉, 리더의 실제 행동이 선수들이 선호하는 행동과 주어진 상황에서 요구되는 행동에 가까울수록 팀 수행이 향상되고, 선수들의 만족도가 높아지며, 지도자는 이러한 결과 변인에 의해 피드백을 받게 된다.

이 다차원 리더십 모형을 검증하기 위한 도구로는 스포츠 리더십 척도(LSS-Leadership Scale for Sports)가 있다. 이 척도는 총 4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섯 가지 리더 행동을 측정하도록 설계되었다. 구체적으로 선수들이 선호하는 리더 행동, 선수가 지각한 코치의 리더 행동, 그리고 코치가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의 행동 등을 측정할 수 있다.

 

 

4. 다차원스포츠리더십 연구

다차원 리더십 모형을 기반으로 리더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선행 변인)에 대한 연구와 리더 행동에 따른 결과(결과 변인)에 대한 연구가 다수 진행되었다. 리더 행동을 중심으로 선행 변인과 결과 변인의 연구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선행 변인에 따른 리더 행동
* 연령: 선수의 연령과 경력이 증가할수록 권위적인 리더 행동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고등학교 고학년으로 넘어가는 동안 훈련과 지도에 대한 선호도는 점차 감소하다가 대학에 진학하면서 다시 증가한다. 선수들이 사회적 지지를 선호하는 정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한다. 결과적으로 사회적 지지 행동과 훈련 및 지도 행동은 고등학교와 대학 기간 동안 계속 강조되어야 하며, 대학 코치는 좀 더 권위적인 스타일을 가질 필요가 있다.
* 성차: 남자 선수들은 여자 선수에 비해 훈련과 지도, 권위적 행동을 더 바라는 경향이 있다. 반면, 여자 선수들은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민주적이고 참여적인 리더 행동을 선호한다. 따라서 코치는 이러한 성차를 이해하고 여자 선수들에게 팀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운영의 기술을 보여야 할 것이다.
* 동기: 과제를 달성하려는 동기가 높은 선수는 코치의 훈련과 지도 행동을 선호하는 반면, 소속감과 유대관계를 중시하는 선수는 사회적 지지 행동을 더 선호한다.
* 기술: 기술 수준이 높은 선수는 자신의 코치가 더 많은 훈련과 지도를 하며, 민주적인 스타일을 갖고 있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더 자주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 종목: 축구, 농구, 배구와 같이 선수 간의 상호작용이 중요한 팀 스포츠 선수들은 권위적인 코칭 스타일을 선호한다. 특히 배구 선수들은 다른 팀 스포츠에 비해 더욱 권위적인 코칭 스타일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상의 선행 변인의 차이에 따라 선호하는 리더 행동에 다름이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코치들은 상황에 맞는 적절한 리더십 스타일을 선택하여 지도해야 할 것이다.

2) 리더 행동에 따른 결과 변인
* 만족: 선수들이 선호하는 리더 행동과 리더의 실제 행동이 다를수록 선수의 만족도는 낮아지며, 이러한 경향은 훈련과 지도, 긍정적 피드백에서 두드러진다. 반대로 코치의 스타일이 선수가 선호하는 스타일과 일치할 경우, 선수들은 코치의 능력을 높게 평가한다.
* 응집력: 강한 훈련과 지도, 선수와 의사결정을 공유하는 민주적 행동, 사회적 지지 및 긍정적 피드백을 주로 하는 코치는 팀의 응집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수행: 사회적 지지의 빈도와 팀 성적 사이에는 부정적인 관계가 있다. 사회적 지지의 빈도가 높은 팀일수록 팀 수행이 떨어지는 경향(패배)을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관련성을 높은 사회적 지지가 팀의 저조한 수행을 초래한다는 인과관계로 해석해서는 안 되며, 팀의 동기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사회적 지지가 필요할 것이다.

 

 

5. 효과적인 리더십의 요인

리더가 지니고 있는 특정한 성격이 리더십의 모든 것을 대표할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다양한 스포츠 상황에서 새롭게 부상하는 리더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여전히 많은 연구자들은 효율적인 리더의 일반적인 특성과 다양한 요인들을 규명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체육 수업, 스포츠, 생활 체육 등 다양한 맥락에서 효율적인 리더십을 향상시키기 위한 일반적인 전략과 집단, 구성원의 특성 간의 상호작용을 연구하고 있다.

Martens(1987)는 리더십 이론의 발전 과정을 종합하여 효율적인 리더십의 네 가지 구성 요소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이는 리더십을 이해하기 위해 단일 요소보다는 여러 요인을 다양하게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1) 리더 특성
리더십에 관한 초기 연구에서 리더의 개인적 특성을 규명하려는 노력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많은 연구를 통해 어느 정도 리더의 특성을 명확히 제시할 수 있게 되었다. Martens(1987)는 훌륭한 리더가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특성으로 지식, 적극성, 자신감, 설득력, 사고의 유연성, 내적 동기, 목표 성취 동기, 내적 통제, 높은 자의식, 낙관주의 등을 제시하였다. 다양한 상황에 따라 이러한 요인들이 어떤 역할과 위치를 가지는지 그 효과를 명확히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이러한 리더의 특성들은 훌륭한 리더가 되기 위한 필수 조건임은 분명하다.

2) 리더십 스타일
리더십 스타일은 다차원 리더십 척도를 통해 민주적 스타일과 권위적 스타일로 구분할 수 있다. 권위적 스타일은 승리를 강조하고, 일방적인 지시를 선호하며, 위계적이고 과제 지향적이다. 반면, 민주적 스타일은 선수 중심적이며 의사결정권을 공유하고 협동적인 특성을 가진다. 비록 두 가지 스타일은 이분법적으로 나누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리더는 이 두 가지 리더십 특성을 모두 갖고 있다. 가장 바람직한 리더십 스타일은 유연한 사고를 지니고, 과제와 선수를 동시에 배려하는 스타일이다. 즉, 주어진 상황에 가장 적합한 스타일로 조정하여 절충된 리더십을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상황 요인과 구성원 특성 등을 고려하여 어떻게 조합된 리더십을 발휘할 것인가를 판단하는 것은 리더가 가져야 할 중요한 임무 중 하나이다.

3) 상황 요인
리더는 특정한 상황과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당면 과제, 스포츠 유형, 팀 규모, 시간 제약, 전통 등이 이에 해당한다.

* 팀 스포츠 & 개인 스포츠: 개인 스포츠와 비교했을 때, 팀 스포츠 상황에서는 조정과 조직의 역할이 필요하므로 리더의 지시적 행동이 더 많이 요구된다. 또한 팀 구성원이 많고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권위적이고 과제 지향적인 리더십 스타일이 효과적이다.

 

4) 성원 특성
리더가 구성원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것처럼, 구성원 또한 리더에게 영향을 미친다. 리더십에 영향을 주는 선수의 특성으로는 성별, 기술 수준, 성격, 연령, 경력이 포함된다. 일반적으로 여자 선수들은 민주적 스타일을 선호하며, 기술 수준이 높은 선수와 팀 목표 의식이 강한 선수들은 관계 지향적인 리더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