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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현대스포츠 심리학 - 자신감과 스포츠

by 해치파치 2025. 1. 10.

선수들은 현재의 자신을 개선하고 발전시키기를 바라며, 시합에서도 최고의 수행으로 승리의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운동 수행에는 정신력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자기 암시와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결합되어 자신감(self-confidence)이라는 강력한 힘으로 나타납니다. 자신감은 인간 행동의 근본적인 요소로, 항상 100%의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적절한 도전감을 제공하고, 노력에 따라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동기 유발 및 유지의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따라서 어떤 일을 수행할 때 자신감이라는 심리적 요소를 무시할 수 없으며, 특히 실제 경기 상황과 경기력 향상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본 장에서는 스포츠 현장에서의 자신감이 무엇인지, 이론적 배경을 바탕으로 측정 방법과 사례 연구를 살펴보며, 자신감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전략적 방법들을 모색하여 실제 상황에 적용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1. 자신감의 정의

자신감(self-confidence)이라는 용어는 사전적인 의미로 "자신이 있다는 느낌"으로 해석됩니다. 학자들마다 이 용어에 부여하는 의미가 조금씩 다르며, 폭넓은 개념으로 정의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자신감의 불명확한 개념 때문에 여러 문헌에서 상이하게 조작적으로 정의되기도 합니다. 다양한 문헌에서 사용되는 자신감의 용어로는 자기효능감(self-efficacy; Bandura, 1977), 스포츠 자신감(sport confidence; Vealey, 1986), 지각된 유능감(perceived competence; Harter, 1978), 운동 자신감(movement confidence; Griffin과 Keogh, 1982) 등이 있습니다.

 

1) 여러 학자들이 정의하는 자신감이란?

• 성공에 대한 확신(Weinberg & Gould, 1995)
•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다는 믿음,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에 대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과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믿음(Feltz, 1998)
• 자기효능감(self-efficacy)(Bandura, 1977)
• 결과기대(Rotter, 1954)
• 수행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Vealey, 1986)

 

2) 자신감과 자기효능감의 차이

스포츠 자신감은 전체적인 운동 수행에 대한 특성 스포츠 자신감과 특정 상황의 경쟁 속에서 나타나는 상태 스포츠 자신감으로 구성되어, 자신감의 폭넓은 측면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자신감은 개인의 능력에 대한 확신 또는 신념의 정도로 정의될 수 있습니다. 반면, 자기효능감은 특정 상황에서 특정 활동이나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자신감보다 범위가 좁고 과제나 특정 상황을 전제로 한 자신감을 의미합니다. 또한 자기효능감은 스포츠 경쟁 상황에서 특정한 수행을 하고자 할 때 개인이 할 수 있다는 능력에 대한 인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Feltz, 1988).

 

 

2. 자신감 이론

 

1) 자기효능감( self-efficacy )이론

자기효능감 이론은 사회적 인지 이론(social cognitive theory)을 기본으로 하여 인지적 신념(cognitive beliefs)과 행동 변화(behavioral changes), 생리적 및 환경적 요인이 상호작용하여 인간의 행동이 결정된다는 것을 설명하는 이론입니다(George, Feltz, & Chase, 1992). Bandura(1977)의 사회적 인지 이론은 과거의 수행 경험, 자기효능감, 개인적 수행 간의 관계를 설명하는 모델을 제시하며, 자신이 보유한 지식과 기술이 실제 행동으로 전이될 때는 자기 규준적 사고와 자기 지각에 의해 중재된다고 하였습니다. Bandura(1986)는 이러한 이론을 기반으로 하여 사고 과정에서 자기효능감이 비교 기준으로 작용하여 자신이 가진 기술 능력을 실제 수행 능력으로 전이시키는 중재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자기효능감이란 특정 상황에서 과제를 잘 수행할 수 있다는 성공에 대한 개인의 믿음입니다.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을 상황에 맞게 이끌어 내고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자신의 능력에 대한 인식을 통해 해낼 수 있다는 믿음으로 전환됩니다(Bandura, 1977). 이때 자신의 효능감에 의해 과거의 경험을 회상하고 평가하며, 새로운 조직을 통해 수행 능력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Bandura, 1986).

자기효능감이 높은 사람은 개인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위해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어려운 과제도 도전적으로 받아들입니다. 또한 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정과 자신감을 가지고 활동 자체에 흥미와 관심을 갖습니다. 특히 스포츠의 경쟁적인 특정 상황에서 자기효능감이 높아지면 운동 수행 성취 수준이 향상되고 정서적 각성 수준은 낮아지게 됩니다. 반면 자기효능감이 낮은 사람은 과제 활동에 소극적으로 대처하며, 해당 과제를 회피하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즉, 개인의 자기효능감 수준은 과제의 성취 상황에서 접근 또는 회피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스포츠심리학회편, 2005).

또한 Bandura의 자기효능감 이론에서는 자기효능감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네 가지 요인을 설명합니다. 이 네 가지 요인은 수행 성취, 대리 경험, 언어적 설득, 생리적/정서적 각성입니다. 이들 요인 중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수행 성취 요인이며, 이는 자기효능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칩니다(Bandura, 1977, 1986). 이 네 가지 요인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로, 성공적인 수행 경험은 과제를 수행하는 데 있어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선수는 최적의 수행을 성공적으로 경험함으로써 성공에 대한 강한 느낌과 자기 가치(self-worth)를 느끼게 됩니다(Gould & Weiss, 1981). 또한 반복적이고 긍정적인 수행 경험이 많을수록 자기효능감이 증가하여 스포츠 행동에서의 수행 향상이 이루어집니다. 반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고 외적인 방해 요소 없이 수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실패할 경우, 자기효능감이 손상되고 기대감이 낮아지게 됩니다. 그러나 자기효능감이 높은 사람은 이러한 상황에서 원인을 노력 부족이나 잘못된 판단으로 인식하게 됩니다(Bandura, 1977). 실패의 원인을 잘못된 판단으로 인지하게 되면 다시 좋은 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 미래의 성공을 기대하게 됩니다(Anderson & Jennings, 1980). 유사한 상황이나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도 성공과 실패의 경험이 자기효능감으로 일반화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대리 경험은 자신이 직접 경험하지 못한 과제나 수행에 대해 확신이 서지 않을 때 다른 사람이 수행하는 모습을 관찰함으로써 정보를 얻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신과 유사한 사람이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되면, 자신도 어느 정도는 성공할 수 있다고 믿게 되고 자기효능감이 강화됩니다(Kazdin, 1979). 그러나 실제 자기 경험 없이 다른 사람의 수행 장면을 관찰하게 되면, 쉽게 자기효능감이 변화하고 인지적으로 판단하는 것도 다른 사람의 수행 결과에 의존하게 됩니다. 대리 경험이 주는 믿음은 성취 경험에 비해 약하지만, 지속적으로 자신의 효능감을 높이고 수행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Feltz & Riessinger, 1990).

 세 번째로, 언어적 설득은 수행자의 행동을 유도하기 위해 말로써 그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설득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설득 기술에는 다양한 피드백의 종류와 관련이 있으며, 설득하는 사람은 전문성과 신뢰성을 가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실현 불가능한 과제에 대한 실패 경험으로 인해 설득자의 신뢰성이 낮아지고 수행자의 자기효능감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Bandura, 1990). 언어적 설득은 수행 성취나 대리 경험에 비해 자기효능감을 형성하는 데 미치는 영향이 미약한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네 번째로, 생리적/정서적 각성은 특정 상황에서 과제를 수행할 때 생리적 요인과 정서적 요인이 자기효능감에 영향을 미쳐 행동하는 것을 의미합니다(Bandura, 1990). 자신의 수행 능력에 대한 불안과 의심은 인지적으로 사고하여 해석되므로 자기효능감에 영향을 줍니다. 이러한 반응은 과제를 포기하거나 회피하려는 경향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자기효능감이 높은 사람은 도전적인 과제를 선택하고 노력의 양과 지속성을 더하여 수행 성공에 도달하려고 합니다(Feltz & Riessinger, 1990).

 

2) 스포츠 자신감(sport-confidence) 모형

Vealey(1986, 1988)가 개발한 스포츠 자신감 모형은 스포츠의 특수성과 개인적 상황 판단 및 행동의 관계를 기반으로 개념화된 모델입니다. 이 모형에 따르면 스포츠 자신감은 "스포츠에서 성공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을 갖고 있다고 믿는 수준 또는 믿음"으로 정의되며, 이는 일반적인 자신감과 차별화된 스포츠의 특수성에 의한 것입니다. 또한 일반적 자신감과의 관계도 설명됩니다. 운동선수들에게 내재된 자신감은 성격적 특성(SC-trait)으로 초기 단계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이후 경쟁적인 경기 중에는 상황적이고 특수한 특성(SC-state)이 선수의 운동 수행 자신감을 예측할 수 있게 합니다.

더불어, 스포츠의 특수성에서 나타나는 자신감은 상태 스포츠 자신감으로 구분되며, 특정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능력이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은 특성 스포츠 자신감으로 정의됩니다. 객관적인 스포츠 상황 아래에서 특성 스포츠 자신감과 경쟁 지향성은 개인의 지각이 상태 스포츠 자신감에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상태 스포츠 자신감은 상황적 요인과 개인 차이에 의한 상호작용이 중요한 매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모형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자신이 실제로 한 행동 반응에 대한 주관적인 결과가 스포츠 자신감과 경쟁 지향성 및 행동 반응 간의 상호작용 관계를 설명합니다. 이는 수행에 대한 성공 인식 정도와 운동 수행의 만족도로 나타납니다. 이러한 긍정적이고 주관적인 결과들이 반복적으로 행동에 영향을 미칠 때, 특성 스포츠 자신감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최영옥, 이병기, 구봉진, 2002).

 

3) 유능성 동기 모형

Harter(1978)는 인간이 이루고자 하는 성취 심리가 선천적으로 동기화되어 있다는 전제 하에, 개인의 유능감을 기본으로 한 성취 동기 이론을 제안하였습니다. Harter에 따르면, 스포츠 상황에서는 과제에 대한 성취 심리를 느끼기 위해 반복적인 수행을 통해 유능감을 확인하려고 한다고 주장합니다. 반복된 수행 동작 동안 개인의 능력에 대한 성공과 실패는 자기 개념적 측면에서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감정을 유발하게 됩니다. 숙달된 시도를 통해 성공적인 수행을 이루면 자기효능감이 높아지고, 자신의 유능성도 함께 향상됩니다. 하지만 선수의 숙달 정도가 미흡한 경우, 자주 실패를 경험하게 되면 부정적인 감정이 유능성을 낮게 인식하게 하여 수행에 대한 도전과 시도 횟수 역시 줄어들게 됩니다. 이로 인해 운동을 중도에 포기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Harter의 유능성 동기 이론을 바탕으로 한 스포츠 관련 연구들은 이 이론의 주장을 강하게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소년 및 어린 선수를 대상으로 유능성 측정 도구를 개발한 Harter(1982)는 지각된 유능성 척도(PCSCP)를 통해 어린이들의 유능성을 평가하였고, 관련된 스포츠 유능성 연구(Weiss & Hor, 1990; Black & Weiss, 1992)에서는 개인의 유능성과 동기의 발달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3 . 자신감 측정방법

 

1) 스포츠 자신감 측정도구

스포츠 자신감 측정 도구는 Vealey, Hayashi, Garner-Holman, Giacobbi(1998)가 스포츠 상황에서 선수들의 자신감 상태를 조사하고 분석하여 Sources of Sport Confidence Questionnaire(SSCQ)를 개발한 것입니다. 이 측정 도구의 하위 요인으로는 신체적/정신적 준비, 사회적 지지, 과제 숙달, 능력 입증, 운/미신, 대리적 경험, 신체적 자아상, 코치의 지도력, 환경적 편안함 등 총 9개 요인과 43문항이 제시되었습니다. 이후 한국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국형으로 번안하여 신뢰성과 타당성을 검증하였으며, 하위 요인으로 신체적/정신적 준비, 사회적 지지, 능력 입증, 코치의 지도력 등 4개 요인으로 15문항이 구성되었습니다(스포츠심리학회편, 2005).

 

2) 신체적 자기개념 측정도구(PSDQ)

PSDQ(Physical Self-Description Questionnaire)는 Shavelson 외(1976)의 자기개념 모형을 바탕으로 Marsh 외(1994)가 개발한 신체적 자기개념 척도입니다. 이 측정 도구는 건강, 협응력, 신체활동, 체지방, 스포츠 유능감, 외모, 근력, 유연성, 지구력 등 총 9개 요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70문항을 통해 신체적 자기개념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판 신체적 자기개념 척도(김병준, 2001)가 개발되어 문화적 정서에 맞게 재구성되었습니다. 이 척도는 4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협응력을 제외한 10개의 요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PSDQ는 척도의 개발 과정에서 다양한 측면에서 타당성이 확보되었고, 실측 체력 점수 간의 관계(준거 타당도)와 다른 측정 도구와의 상관관계(수렴 타당도, 판별 타당도) 등을 제시함으로써 구인 타당도의 증거를 제공하였습니다(김병준, 2006).

 

3) 특성 스포츠 자신감, 상태 스포츠 자신감

Vealey(1986)는 스포츠 자신감을 측정하기 위해 스포츠 자신감 모델을 제안하고, 특성 스포츠 자신감 측정 도구(trait sport confidence inventory; TSCI)와 상태 스포츠 자신감 측정 도구(state sport confidence inventory; SSCI)를 개발하였습니다. 이 측정 도구들은 각각 총 13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9점 리커트 척도를 사용합니다.

 

4 ) 스포츠 자기효능감 측정도구

자기효능감의 측정은 수준(level), 강도(strength), 일반성(generality)의 세 가지 차원을 포함하며, 미시적인 분석 방법에 의해 이루어집니다(Bandura, 1977, 1986). 먼저 수준은 일반적인 과제의 난이도를 의미하며, 과제의 단계적 난이도에 따라 개인의 자기효능감 수준은 다르게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기본적인 기술에서부터 난이도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기술들로 나열할 수 있습니다. 양궁의 자기효능감을 측정하기 위해 기본 스탠스 자세부터 위계적으로 난이도를 설정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강도는 개인이 특정 수준의 과제나 기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확신의 정도를 나타냅니다. 이 확신의 정도는 0%에서 100%까지의 범위에서 보통 10점 간격으로 자신의 능력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측정됩니다. 이러한 간격은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확신을 표현하며, 자기효능감의 전체적인 강도는 자신감 점수를 합산하여 최종 목표 행동을 구성하는 전체 항목의 수로 나눈 점수로 나타납니다(McAuley, 1992).

일반성은 특정 상황이나 과제를 수행할 때 자신의 자기효능감이 다른 상황이나 과제에도 동일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도를 의미합니다. 이미 형성된 자기효능감이 다른 상황에서도 일반화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으로, 예를 들어 배구에서 높은 자기효능감을 가진 사람이 농구에서도 같은 수준의 자기효능감을 가질 수 있는가 하는 점이 일반성에 해당합니다.

양궁 자기효능감 질문지(안정덕, 1995)는 양궁 종목에 맞춰 개발된 자기효능감(self-efficacy) 측정 도구입니다. 이 측정 도구는 기초 기술, 경기장에서의 응용 기술, 자신의 실력을 묻는 문항 등으로 총 10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난이도는 점차적으로 상승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자신이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10%에서 100% 사이에서 표시할 수 있습니다.

 

 

4. 신체적 자기 개념 연구

운동과 신체적 자기 개념 간의 관계를 연구한 결과는 대부분 운동이 신체적 자기 개념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킨다는 것을 일관되게 입증하고 있습니다. 주로 신체적 능력과 자기 개념의 관계, 또는 스포츠 기능 및 체력 발달 등이 자기 개념과 높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음을 보여줍니다(Fox, 2000).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자기 개념의 효과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 웨이트 트레이닝과 유산소 운동 모두 자기 존중감에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웨이트 트레이닝이 더 높은 효과를 보였습니다.
• 신체적 자기 개념과 자기 존중감에 대한 연구 결과는 모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냈으나, 자기 존중감에 영향을 미친 연구는 약 50% 정도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국내에서 수행된 신체적 자기 개념 관련 연구는 주로 김병준(2001)의 척도를 활용하여 진행되었습니다. Fox의 연구와 비슷하게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주었고, 주요 결과로는 에어로빅 운동을 한 16세에서 60세의 여성들이 운동 참여 수준이 높을수록 신체적 자기 개념을 더 높게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정용각, 김윤정, 2005).

김경원(2003)의 연구에서는 대학 체육의 실기 수업과 이론 수업을 수강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12주간 실시한 결과, 실기 수업을 받은 학생들의 신체적 자기 개념이 수강 전보다 향상되었음을 보고하였습니다.

박진성과 조춘호(2005)의 연구에서는 비만 아동을 운동 집단과 통제 집단으로 나누고, 주 3회 12주간 유산소 운동을 실시하였습니다. 그 결과 운동 집단의 신체적 자기 개념의 하위 요소들이 향상되었고, 체지방률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결과들을 종합하면 운동이 신체적 자기 개념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며, 아동처럼 기초선이 낮은 경우에 신체적 자기 개념에 더 큰 효과가 나타남을 알 수 있습니다.

 

 

5. 자신감 향상 전략

스포츠에서 자신감은 환경적 변화에 따른 인지적 특성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즉, 인지적 과정을 통해 사고하고 판단함으로써 행동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여기서 사고의 중요한 역할은 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이를 통해 영향을 미치거나 통제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신감은 인지적 사고를 통해 향상될 수 있습니다. Weinberg와 Gould(1995)는 자신감을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과 방법들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습니다.

 

1) 수행 경험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과제를 수행하는 데 있어 사전의 성공적인 수행 경험은 자기효능감을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또한 행동적으로 자신을 신뢰하게 하며 미래의 과제에 대해 잘 해낼 수 있다는 기대감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만들어 그 환경에서 연습할 기회를 제공하고, 평소 연습 시 성취 경험을 많이 쌓도록 합니다. 한 가지 예로, 자신이 불리한 상황이나 체력이 급격히 저하된 상황에서도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방법들을 경험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2) 자신감 있는 행동

어떤 선수는 표정과 몸짓에서 강한 의지와 신념을 드러냅니다. 이는 이미 확고하게 자리 잡은 자신의 인지적 사고가 행동으로 나타나는 결과입니다. "잘 할 수 있다"는 혼잣말을 의식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주먹을 불끈 쥐는 동작은 자신과 상대방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자신감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3) 자신 있는 생각

자신의 목표에 대한 긍정적인 사고와 태도는 자신감을 북돋아 줍니다. 과제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며 그 상황을 회피하기보다는 자신을 격려하는 말과 행동으로 자기 대화를 하듯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도록 합니다. 특히 자신이 하고 있는 생각과 말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신념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심상(imagery)

선수들은 훈련과 경기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동작에 대한 이미지를 떠올립니다. 이와 같이 훈련과 경기에서 자신의 동작에 대한 심상법은 일반적인 방법이지만 구체적으로 활용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선수들에게 심상은 자신의 능력을 예측하고 준비하는 과정으로, 연습이나 시합 전에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기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지, 경기 상황에서의 전략, 마음의 안정 등을 심상을 통해 자기 조절하는 것은 경기력과 자신감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5) 신체적 상태 점검

선수가 연습이나 경기를 할 때 자신의 컨디션에 대한 느낌은 정서적으로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예를 들어 몸이 무겁거나 근육이 뭉친 느낌은 경기 전에 자신에 대한 불안으로 심장이 두근거리는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특정 자신감이 부정적인 정서로 인해 떨어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평소 또는 시합 전에 자신의 컨디션 상태를 미리 점검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6) 준비

시합이나 훈련에 대한 사전 준비는 선수에게 강한 자신감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준비해왔다는 자부심과 잘 해낼 수 있다는 유능감은 이번 시합에서 충분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게 됩니다. 평소에 자신의 기량을 숙달할 정도로 연습한다면 어떤 특정 상황에서도 자기 조절 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7) 자신감을 기르는 연습법 (김병준, 2002)

① 유비무환 연습법
평소 연습할 때 점수가 뒤지고 있는 상황이나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에서 연습하여 자신감을 유지하는 방법입니다.

• 매 게임을 뒤지고 있는 상태에서 시작합니다.
• 마지막 세트를 점수가 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작합니다
• 기타 자신이 불리한 상황을 임의로 설정하여 적용해 봅니다.

 

② 세레모니 만들기
자신감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동작으로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자신감 있는 손동작이나 발동작은 상대를 제압하면서 자신에게 강한 자신감을 줄 수 있습니다. 좋은 샷이나 플레이가 나왔을 때 미리 세레모니를 만들어 준비해 둡니다.
• 유명한 선수의 세레모니를 분석합니다.
• 서비스나 스매시 등 동작에 적합한 세레모니를 2-3개 개발합니다.
•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자신감과 의욕을 불어넣는 것으로 결정합니다.

③ 슬럼프 극복 연습
슬럼프가 오래 지속되면 자신감을 잃게 됩니다.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슬럼프를 극복하도록 합니다.
• 가장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기술 3가지를 선택합니다.
• 이 3가지 기술만으로 2-3일 동안 집중적으로 연습합니다.
• 자신감이 생기면 하루에 1가지 기술씩 차례로 추가해 나갑니다.


④자신감 스티커
운동에 대한 자신감을 높여주는 좌우명이나 격언 등을 스티커로 만들어 잘 보이는 곳에 붙여 둡니다. 긍정적인 생각이나 혼잣말을 발전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자신감을 길러주는 소중한 말로 자신감 스티커를 만들어 봅니다.
• 짧지만 의미 있는 좌우명이나 격언을 찾아봅니다
• 스티커를 만들어 가방이나 손목 밴드 등에 붙입니다.
• 평소 또는 연습, 시합 때 그 내용에 집중하도록 합니다.